헤밍웨이의 소설 노인과 바다. 이 소설은 몇 십 년이 지난 후에도 읽는 이로 하여금 진정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한 번쯤 되돌아보게 하는 책이 아닌가 싶어요. 매일 큰 물고기를 잡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바다로 향하는 노인과 그런 노인을 보며 굳건한 믿음으로 바라보는 한 소년의 이야기.
모진 파도와 물고기와의 힘겨운 싸움에서 스스로에게 지지 않으며 이겨냈던 노인의 모습. 그리고 자신이 쏟아 부운 노력이 결국 앙상한 가시만이 남았을 때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모습은 힘겨운 하루하루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포기하지 않는 정신을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84번의 절망
노인은 84일째 단 한마리의 고기도 잡지 못해 살라오라는 칭호를 얻기도 합니다. 이에 노인을 따르던 소년조차도 계속되는 불운에 그만 노인을 떠나 다른 배를 타야만 했죠. 모든 사람이 이제는 노인의 운이 다했다고 느끼는 시점에 노인을 모든 것을 뒤로 한채 다시 배에 오르게 됩니다. 고기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에 말이죠.
이것은 그 누구와의 싸움이 아닌 자신과의 싸움이었죠. 포기하느냐 포기하지 않느냐. 계속되는 불운에도 한번 쉬어갈 법도 하지만 노인은 쉬지 않고 도전을 합니다.
85번째의 희망
85일째 드디어 노인의 강한 의지가 기적을 만들어요. 드디어 물고기가 낚시에 걸린 것이죠. 이 물고기는 노인이 그 동안 만나보지 못했던 엄청난 물고기였죠. 노인은 이 물고기를 잡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게 되죠. 살이 찢기고 손에 쥐가 나서 움켜 잡을 수 없을 만큼의 고통이 왔지만 노인은 그 물고기를 포기할 수 없었어요. 그것은 노인이 그토록 기다리던 평생의 기회일 수 있었기 때문이죠.
또다시 절망
그러나 그런 마음을 하늘이 시기라고 하듯이 결국 잡은 물고기는 상어 떼에게 모두 먹혀버리고 말죠. 이 때는 한순간에 잡았던 희망이 손두리째 날라가는 고통이었죠. 하지만 끝까지 노인은 포기하지 않았죠. 왜냐하면 그것은 노인의 전부였기 때문이었죠. 결국 노인은 뼈만 남은 물고기를 가지고 집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죠.
만약 자신이 간절하게 원하던 것을 두 손에 담았다가 한 순간에 사라지게 된다면 어떨까를 생각해 보았죠. 그 순간 여기까지 인가하는 절망에 헤어나지 못할 것이겠죠. 그 피로감은 더할 나위 없이 더 클 것이고요.
절망은 다시 희망으로
누구나 인생을 살아가면서 패배의 순간이나 절망의 순간은 올 것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러나 중요한 것은 패배가 아니라 다시 일어설 용기를 가지느냐 못가지느냐이죠. 우리가 감동을 받는 것은 죽을힘을 다해 결승점에 도달한 육상 선수일 수 도 있겠지만 뛰다가 넘어졌을 때 포기를 하지 않고 일어서서 다시 끝까지 뛰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죠.
노인의 모습은 바로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모든 사람이 안된다고 말을 할 때, 포기를 하지 않고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사람이기 때문이죠.
바다가 아름다운 이유
노인과 바다에서 바다가 아름다운 이유는 바로 바다 어딘가에는 또다른 물고기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해요. 그리고 언젠가는 그 물고기를 또다시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이제는 노인 혼자만이 아닌 소년과 함께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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