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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줄거리&독후감

by 해저문달 2023.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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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읽어봤었는데 다시 읽어보니 정말 위대한 소설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요즘 책을 너무 읽지 않아서 현대 단편소설집을 다시 읽고 있는데요. 소설 하나하나가 정말 감탄할 수밖에 없더라고요. 예전에는 꼭 읽어야만 해서 읽었는데, 이제 읽고 싶어서 읽으니 문장 하나하나 내용 하나하나가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김유정 님의 열혈팬이될것 같네요. 이토록 정감 어리고 풋풋한 내용을 만들어 내니 말이에요. 이 소설은 애틋한 첫사랑을 그리고 있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물론 마름과 소작농 사이의 관계를 그렸기도 하겠지만 그냥 시대상 이런 것 생각 안 하고 아름다운 첫사랑이야기로만 느껴지더라고요.


동백꽃 줄거리

마름의 딸인 점순이는 자신의 집에 있는 닭과 소작인의 아들인 나의 닭하고 매번 싸움을 붙이죠. 점순이네 닭은 크고 힘이 세서 매번 나의 닭을 반사 상태로 만들게 되죠. 이렇게 점순이가 닭싸움을 벌이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죠. 그것은 점순이가 큰 마음을 먹고 감자하나는 나에게 주었는데, 주면서 '늬 집엔 이거 없지'하면서 주었죠. 나는 그 말을 듣고 빈정이 상해서 거절했죠. 

그 이후로 점순이는 닭을 못살게 굴죠. 그러나 나도 생각이 있었어요. 다 큰 남녀가 가깝게 지내면 이상한 소문이 나서 소작인인 자신의 집에 안좋은 영향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어쨌든 그런 것과는 상관없이 점순은 매번 나를 보면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고요. 


그러던 어느날 쌈닭에게 고추장을 먹으면 힘이 세진다는 말을 듣고 고추장을 먹이지만 힘쓰는 것도 잠시 또 얻어터지고 말죠. 그래서 풀이 죽어 있는 데, 그런 나의 닭을 데리고 또 싸움을 붙이는 것을 보고 지게막대기로 점순이네 닭을 때려죽이죠. 이에 분하기도 하고 집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 같기도 해서 그만 울어버리고 말죠.

이런 나를 보고 점순이는 다음부터는 그러지 말라고 하면서 나와 함께 동백꽃 속으로 쓰러졌죠.


동백꽃 독후감

사랑은 쟁취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좋아하는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첫사랑의 순수함을 느낄 수 있었어요.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 말도 못하고, 주위만 서성이게 되는 심정이 고스란히 느껴졌어요. 

개인적으로 점순이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좋아하는 사람에게 표현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죠. 남녀 구분없이 말이죠. 점순이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서 귀한 감자도 주고, 그것이 거절당했을 때 좌절하지 않고 다른 방식으로 점순이의 마음을 표현하죠. 결국 애꿎은 닭들의 싸움으로 몰아가지만 말이죠. 

하지만 결국 점순이는 자신의 사랑을 얻어내죠. 만약 그렇게 좋아하는 감정만 가지고 아무런 표현을 하지 않았다면 그저 마름의 딸과 소작인의 아들로 남아있었겠죠. 하지만 과감한 적극성이 기회를 만들었던 것이죠. 

물론 동백꽃의 내용은 어린시절 첫사랑에 대한 풋풋한 사랑을 이야기해 주고 있어요. 감정을 확인하는 단계에서 벌어지는 것 또한 정말 재미있었죠. 하지만 한 가지 느끼게 된 것은 역시 사랑도 노력을 해야 전달이 된다는 것이겠죠.


이렇게 동백꽃을 읽고 간략한 줄거리와 느낀점을 바탕으로 독후감 아닌 독후감을 써봤네요. 억지스럽기도 하긴 하지만 포인트를 잡아보았어요. 정말 짧은 소설이었지만 보는 내내 웃으면서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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