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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와 장미의 애증 관계, 어린왕자를 읽고

by 해저문달 2023.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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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와 장미와의 관계는 정말 많은 것을 알려주는 대목인 것 같아요. 어린왕자가 별을 떠나게 된 이유도 장미와의 다툼 때문이었으니까요.

어린왕자의 행성에는 꽃씨들이 많이 날아와서 자리를 잡고 피어나고 있죠. 그중에는 어린 왕자의 근심이 되기도 하는 바오밥 나무도 있었고요. 장미가 처음 어린왕자의 별에 왔을 때도 어린왕자는 여느 꽃과 같다고 생각했죠. 그러나 이 꽃은 점점 자람에 따라서 여느 꽃들하고는 달랐죠.


예쁜 모습을 하고 있지만 이래저래 어린왕자를 귀찮게 하죠. 매일 물을 주고 바람을 막아주기도 하면서 정성스레 장미를 가꾸지만 점점 도가 지나쳐서 결국 어린왕자는 별을 떠나 새로운 곳을 가보겠다고 생각을 하게 되죠.

그런 어린왕자를 보면서 장미는 자신이 잘못했다고 말을 했지만 이미 어린왕자의 마음을 굳어진 상태죠. 그런 어린왕자에게 한말이 있었는데요. 그것은 바로 'Try To Be Happy'였어요. 어린왕자 책을 영문(The Little Prince)으로 읽다 보니 저 문장을 한국어로 바꾸기가 좀 어색한 감이 있네요.


어쨌든 저 글귀를 읽으면서 많은 깨달음이 있었어요. 물론 어린왕자 속 내용과는 상관없기는 하지만 행복해지기 위해서 노력하라는 말이잖아요. 의미를 더 생각해 보니, 행복은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노력하면 좀 더 많이 행복해질 수 있다는 이야기죠. 그래서 사소한 것이라도 행복해 지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어쨌든 어린왕자는 지구라는 별에 도착을 해요. 사막을 건너서 처음 본 것이 바로 장미들로 가득 차 있는 정원이었죠. 그때 어린왕자는 이렇게 많은 장미들이 있는데, 자신의 별에 있는 장미가 온 세상의 유일한 존재라고 믿고 있었던 것이었죠. 그래서 생각하기를 이 장미들을 본다면 자신의 별에 있는 장미가 어떻게 반응을 할까 궁금해하기도 하죠.


그러다 여우를 만나게 되죠. 여우에게 친구가 되달라고 하자, 길들여지지 않아서 친구가 될 수 없다고 해요. 친구가 되려면 특별한 존재가 되어야 하니, 내일부터 같은 시각에 자신을 찾아오라고 하죠. 특별한 시간을 많이 보낼수록 더 특별해진다고 말이죠. 그렇게 길들여진 여우는 장미들이 있는 정원에 다시 갔다 오라고 하죠. 

어린왕자가 다시 정원을 찾았을 때, 그 똑같아 보이던 수많은 장미들과 자신의 별에 있는 장미가 다른 존재임을 알게 되죠. 자신이 물을 주고 보살펴주었던 특별한 시간들이 있었으니까요. 그리곤 장미에게 길들여졌다는 것을 깨닫게 되죠.


어린왕자에게 있어서 장미는 매우 특별한 존재였죠. 비행사에게 양을 그려달라고 하고, 걱정한 것이 양이 장미도 먹냐는 것이었죠. 비행사가 아무 생각 없이 대답을 하자, 장미에게 가시가 있는데도 양이 먹냐고 되묻죠. 가시가 별 소용이 없다고 하자, 어린왕자는 가시는 장미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오랫동안 만들어진 것인데 그게 왜 소용이 없는 것이냐고 하기도 하죠. 그리곤 후에 입마개도 그려달라고 하기도 했고요.


어린왕자에게 있어서 장미는 애증의 관계가 아니었나 해요. 너무나도 사랑을 했지만 그로 인해서 실망감도 커졌죠. 애써서 그것을 부정해보려고 하지만 결국 장미를 많이 좋아했다는 것을 알게 되죠. 그리고 그 길들여진 만큼 장미를 책임지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도 말이죠. 장미 또한 어린왕자를 너무 좋아한 나머지 좀 더 관심을 받기 위해서 어린왕자에게 이것저것 요구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서로 좋아했지만 방식을 잘 몰랐던 것이죠.


어쩌면 우리와 우리 주위와의 관계를 대변하고 있는 것이 바로 어린왕자 장미죠. 그래서 평범한 시간을 함께 보냈다고 하지만, 사실 그것은 그 사람과의 특별한 시간인 것이고, 그 특별함이 있다면 우리는 그 사람을 아끼고 위해야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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