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드라마로 많이 방영이 되기도 했던 사랑 손님과 어머니는 절제될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사랑을 보여주고 있어요. 서로 좋아하는 감정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내색조차 할 수 없었죠. 두 사람의 감정보다는 주위 사람들의 시선이 더 중요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얼굴만 붉히면서 서로의 감정을 억제하려고 하는 것이 읽는 이로 하여금 애타게 만드는 것 같아요.
주요섭이 쓴 사랑 손님과 어머니는 1935년 조광에 게재된 작품이고요. 인습과 규범 때문에 좌절하는 이성 간의 사랑을 그리고 있는 내용이에요.
핵심별 사랑 손님과 어머니 줄거리
읽다 보니까 큰 이벤트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는 것 같아서요. 핵심별 키워드로 한번 줄거리를 작성해 보았어요.
1. 어머니와 살고 있는 옥희
자신을 여섯살난 처녀라고 소개하고 있는 옥희는 스물네 살에 과부가 된 어머니 그리고 중학교에 다니는 외삼촌과 함께 살고 있어요. 옥희의 교사였던 아버지는 옥희가 태어나기 한 달 전에 돌아가셨고요. 아버지가 남겨주신 약간의 재산으로 인해 유복하지는 않지만 양식 걱정은 하지 않고 살고 있었고요. 어머니는 반찬이나 용돈을 충당하기 위해 바느질을 하고 계시고 있었죠.
2. 사랑 손님
어느날 옥희의 큰 외삼촌의 아버지의 친구이자 외삼촌과도 잘 아는 사이라며 사랑방에 머물게 되죠. 옥희는 이 아저씨는 무척이나 따랐어요. 매일 사랑방을 드나들며 아저씨와 책 읽기도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죠. 사랑방 아저씨는 옥희를 통해 이것저것 옥희의 어머니에게 물어보고 있죠.
3. 달걀
아저씨와 옥희의 공통점은 달걀을 좋아하는 다는 것이었어요. 하루는 아저씨가 옥희는 어떤 반찬이 제일 좋냐고 물었어고, 옥희는 달걀이라고 했죠. 옥희도 아저씨에게 어떤 반찬이 좋냐고 묻자 아저씨도 달걀이라고 말했죠. 옥희는 어머니에게 달걀을 아저씨가 제일 좋아한다고 하자, 이제 매일 달걀을 먹을 수 있게 되었죠.
4. 뒷동산
아저씨와 함께 뒷동산에 올라 정거장도 보고 산을 내려오는 도중에 유치원 친구를 만나게 되었죠. 이때 아빠라고 어디갔다오냐고 묻는 친구의 물음에 아저씨가 아빠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그리곤 불쑥 아저씨에게 아저씨가 아빠라면 좋겠다고 말하자. 그러면 못쓴다면서 아저씨는 얼굴이 빨개졌죠.
4. 예배당
옥희와 옥희 어머니가 예배를 드리기 위해 예배당에 간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아저씨는 몰래 예배당을 찾았고, 어머니와 아저씨는 서로를 인식한 후에 얼굴이 빨개지죠.
5. 빨간 꽃
옥희는 유치원에서 돌아올 때 쯤 늘 기다리시던 어머니가 없자, 벽장에 숨어서 어머니를 골려주려고 했죠. 그러다 잠이 들어 가족 모두를 걱정하게 했어요. 이것을 만회하고자 유치원에 있던 꽃을 어머니에게 갔다주죠. 하지만 부끄러워서 아저씨가 주었다고 이야기를 했고, 어머니는 그 꽃을 소중하게 간직하죠. 그리곤 어머니는 풍금을 치시기 시작했죠.
6. 밥값 봉투
아저씨는 지난달 방값이라며 봉투를 어머니에게 전해달라고 옥희에게 부탁을 하죠. 어머니는 봉투 안에 메모를 받아들고 안절부절 못하고 잠을 이루지 못하죠. 옥희와 다시 잠을 자기 전 기도를 할 때는 시험에 들지 말게.... 시험에 들지 말게... 말을 되풀이하죠.
7. 손수건
옥희의 어머니는 아저씨 손수건이라면서 옥희에게 손수건을 전하고 오라고 하죠. 받아들였던 옥희는 안에 종이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펴보지 않고 그냥 아저씨에게 갔다 주었죠. 아저씨는 얼굴이 파래졌고, 어머니는 밤이 늦도록 구슬픈 풍금 쳤죠.
8. 뒷동산
아저씨는 짐을 싸서 떠나게 되고, 옥희는 어머니와 함께 뒷동산에 올라 기차가 왔다가 떠나가는 것을 보았죠. 그리곤 고이 간직했던 꽃송이를 버렸고요. 달걀 장수가 왔을 때는 달걀 먹는이가 없다며 달걀을 사지 않았죠. 옥희는 좋아하는데도 말이죠.
사랑 손님과 어머니 독후감
이 소설을 읽고 느낀점은애달프다였죠. 사랑을 느끼는 사이이지만, 해서는 안 되는 사랑이라고 서로가 인지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섣불리 자신의 감정을 드러낼 수 없는 상황이었죠. 그러나 피어오르는 감정을 나타내기 위해서 간접적으로 표현을 해보지만, 모든 어려움을 뚫고 가기에는 의지가 부족했죠.
그러나 이렇게 감정을 안고 헤어지는 것 또한 서로를 향한 사랑의 한 갈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더 감정이 무르익기 전에 헤어짐을 선택하고 말죠.
어쩌면 이 사랑이 아름다운 이유는 바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일지도 모르죠. 그래서 이 사랑은 이렇게 간직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서로의 사랑 만을 바라며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위 사람도 생각을 해야 하기 때문이죠.
만약 멀리 아무도 모르는 외딴 곳에 가서 살면 가능할 것 같지만 말이죠. 그래서 사랑 손님과 어머니는 슬프기는 하지만 서로를 위해서 주위를 위해서 최선의 선택을 했지 않았나 싶어요. 이는 더불어 살고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마지막까지 절제를 했던 두 사람의 마음에 박수를 쳐주고 싶네요. 혹자는 주위에 신경쓰지 말고 자신이 원하는 사랑을 해야 한다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말이죠. 개인적으로는 떠나가는 기차역에서 멀리 마중을 나갔던 마음만 있으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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