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국내 작가 중에서 한 명을 꼽으라고 하면 이문열 님과 이외수 님 중에서 고민을 하겠지만, 이외수 님을 꼽을 것 같네요. 생각이 많았던 시절에게 꿈을 꾸게 해 주었기 때문이죠.
처음 이외수 선생님의 작품을 접한 것은 '들개'란 소설이었어요. 먼저 제목이 눈길을 끌었죠. 선생님을 잘 모르던 때라 그냥 무심코 읽게 되었는데, 선생님 작품에 푹 빠져들게 되었네요.
들개
들개를 지금은 내용이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맨 마지막에 화룡정점이라는 것이 기억나네요. 들개의 그림에 눈을 그려 놓음으로써 완성이 되는 것이 참 인상적이이었어요.
세상과 타협을 하지 못한 여대생과 사회에 길들여지지 않는 화가 지망생이 함께 살면서 그들을 통해서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기 까지는 엄청난 고통이 필요하다는 것을 가르쳐주고 있죠. 이 책은 한번 손에 잡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흡입력이 있는 것 같아요.
꿈꾸는 식물
그 다음 읽은 책은 바로 꿈꾸는 식물이에요. 제목을 정말 잘 지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치 이외수 님이 바라는 세상이 모두가 꿈을 꾸는 세상이 아닐까 해요.
아무리 절망 속에 있어도 늘 말이죠. 창녀촌에 자리잡은 민식이네 가족에 관한 이야기예요. 부인을 잃은 아버지, 창녀들에게 잘난척하는 큰형, 헛소리 하는 작은형 그리고 법에 관심이 없는 법대생 민식이의 이야기이죠.
결국 이들은 세상의 모진 풍파에 다시 놓여져 모두 죽고 말죠. 과연 이들이 꿈꾸었던 세상은 어떤 세상이었을 까?를 생각해 보게 되었고, 내가 꿈꾸었던 세상은 무엇일까? 하고 되돌아보게 되었어요.
벽오금학도
이 소설을 읽고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네가 노력하는 것을 하늘이 알도록만 하여라, 이 세상 그 무엇도 움직이지 못하더라도 하늘만 감동시키도록 하여라' 였어요.
이 말은 힘들고 지치고, 마음대로 일이 풀리지 않을때, 과연 나는 하늘을 감동시킬 만한 노력을 하고 했었나? 하는 질문을 스스로 하게 되었죠. 이 소설은 어릴 적 가보았던 선계에서 준 그림을 들고 그림 속을 드나들 수 있는 사람을 찾아 나서는 내용이죠.
책들을 읽고 공통적으로 느낀점
결국 이외수 선생님이 작품을 통해서 말하고 싶은 바는 극단적인 방법을 통해 소설 속의 주인공들이 현실을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을 치고 있지만, 그들이 꿈꾸던 세상은 본인의 노력으로 인해서 최선을 다할 때 이루어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아닐까 해요.
개인적으로는 비극적 결말들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절망이 아니라 희망이었죠.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의 삶을 통해 개인적으로 그렇게 극단적인 환경에 놓이지 않았지 않으냐?라는 것을 생각했기 때문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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